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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계 최대 중국계 로펌에도 한국 변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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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시우 작성일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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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세계 최대로펌인 다청덴튼스(大成DENTONS)엔 지난 11월부터 류승호(41) 변호사가 근무 중이다. 8년차 변호사인 그는 중국 광둥성에 진출한 첫 한국 변호사다.


중국계 '다청'과 영미계 '덴튼스'가 2015년 합병해 탄생한 다청덴튼스는 변호사만 1만명에 달하는 세계 10대 로펌 중 하나다. 변호사 숫자로는 세계최대, 매출기준 세계 6위다. 다청덴튼스엔 국내 로펌 소속으로 파견돼 근무 중인 한국 변호사들이 몇 있지만, 류 변호사는 다청덴튼스 소속의 유일한 한국 변호사다.

상하이 푸단대 석사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학'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원래는 경영학 석사를 준비하던 차였다. 영어원서로 수업하는 경영학보다는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 한자와 중국어 공부를 겸할 수 있는 학문을 찾다 법학을 선택했다.

◇중국 유학, 흔한 'MBA' 버리고 '로스쿨' 택해

대학원생 신분으로 중국 대형 로펌 킹앤우드(King & Wood)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그는 실무를 접하며 한국과 중국사이에서 법률전문가로 일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변호사로 진로를 결정하고선 귀국 후 로스쿨 1기로 진학했다.

변호사가 된 후엔 법무법인 대륙아주 상하이사무소 파견근무로 법률시장에 뛰어 들었다. 파견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자연스럽게 중국 관련 여러 분야의 업무를 도맡았다.

류 변호사가 있는 다청덴튼스 광저우지사가 담당하고 있는 광둥지역은 중국 남방에 위치해 홍콩과 인접해 있고 베이징과 상하이 못지 않은 경제 중심지다. 광둥성은 중국 행정구역 중 인구도 가장 많아 1억1200만명에 달하고, GDP는 2017년 기준 1조4400억 달러로 2018년 기준 1조6925억 달러인 한국을 턱 밑까지 쫓아올 정도다.

광저우는 물론이고 주변 선전(심천), 후이저우(혜주), 둥관(동관), 주하이(주해) 등에는 상당 수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기도 하다. 그동안 한국 변호사 수요는 많았지만 류 변호사가 사실상 첫 상주 변호사가 된 셈이다.

광둥지역의 한국 변호사 수요를 눈여겨 본 그는 "광저우에 가게 된 것도 평소 한국 변호사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광저우 지사에서 한국 변호사를 필요로 한다는 소식에 인연을 맺게 됐다"고 중국 로펌으로의 이직 동기를 설명했다.


약 400명의 중국변호사들이 있는 광저우 지사는 류 변호사 합류로 한국업무팀 업무범위가 확 늘었다. 기존 중국 내 업무 뿐 아니라 한국 사법시스템을 상대하는 중국 로펌 입장에서의 아웃바운드 업무까지 모두 가능해졌다.

◇중국 비즈니스, '진출'도 '탈출'도 '법'빼곤 안 돼


류 변호사는 "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M&A, 사업철수 등에 관한 법률자문을 수행한다"며 "중국 기업의 한국 법 자문도 가능하다는 점이 중국 동료들과는 다르게 차별화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기업환경이 변해가면서 한국 기업들의 '탈(脫)중국' 이슈도 다양하고 중요한 법적 문제를 동반한다. 해외진출에도 법적 이슈가 많지만 반대로 사업을 접는 철수에도 법 절차 준수가 중요하다. 그가 현재 다루고 있고 향후 다루게 될 사건들도 대부분 지분·자산 매각이나 청산 등 사업철수와 관련된 것들이다.

류 변호사는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후이저우시 핸드폰 공장을 정리하면서 직원들에게 법적대우를 보장하고 재취업을 위해 여러 조치를 한 점이 중국 정부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사례를 한국 기업들이 꼭 참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변해가는 중국 사업 환경에 따라 전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법적 이슈에 소홀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수자 선정 및 협상 그리고 노동과 세무 등 복잡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중소기업의 경우엔 '야반도주'라는 쉬운 방법을 택하지만 나중에 더 큰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단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기관간 시스템 연계가 이뤄지고 있어 법위반 문제를 남기고 철수한다면, 그후엔 중국 전체에서의 사업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류 변호사는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들 수 밖에 없다"며 "사전 리스크를 파악하는 법률 검토가 필수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